대입 특차 인기학과 강세

입력 1999-12-21 15:10:00

20일 마감된 대입 특차모집에서는 취업 전망이 밝은 인기학과와 대학별로 특성화 된 유망학과에는 수험생이 대거 몰린 반면 비인기학과는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역대학의 특차모집 마감결과에 따르면 304개 모집단위에서 1만1천415명을 특차로 선발하는 대구권(7개 대학)의 경우 모두 2만6천293명이 지원해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56개 모집단위에서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대는 2천240명 모집에 7천113명이 원서를 접수, 지난해(2.91대1) 보다 다소 높은 3.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대는 치의예과(11.83대1).의예과(5.8대1).수학교육과(7.8대1).컴퓨터공학과(5.32대1).신문방송학과(5.25대1) 등 인기학과가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5개 모집단위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영남대는 2천252명 모집에 3천445명이 지원, 지난해(2대1) 보다 낮은 1.5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가운데 사범대 국어교육과(5.73대1)·영어교육과(3.87대1)·동양어문학부 (3.67대1)등 사범계열 관련학과의 경쟁률이 높았고 14개 학부(과)가 미달됐다.

평균 경쟁률이 2.82대 1로 6천402명(정원 2천268명)이 지원한 계명대는 패션학부(8.09대1).컴퓨터 전자공학부(7.96대1)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3개 학부가 정원에 미달됐다.

대구효가대는 1천360명 모집에 3천353명이 지원해 지난해(0.89대1) 보다 월등히 높은 2.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간호학과(5.58대1)와 피아노전공이 5대 1을 넘긴 가운데 미달 학부(과)는 2개에 그쳤다.

대구대는 3천245명(정원 2천90명)이 지원 1.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18개 모집단위가 미달됐으며, 경산대는 1천605명(정원 688명)이 지원 2.33대 1, 경일대는 1천130명(정원 537)이 지원 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권 대학 중에는 안동대가 1.1대 1, 한동대가 1.92대 1, 금오공대가 1.5대 1, 위덕대가 1.7대 1의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올해 특차전형을 첫 시행한 대구예술대는 2.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올 입시에서는 취업전망이 밝거나 장래성이 있는 학과에는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소신지원이 두드러졌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안정 위주의 지원 경향을 보였다"며 "수능성적의 변별력이 떨어짐에 따라 정시모집에서는 영역별 가중치나 학생부 적용방법·논술고사 실시여부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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