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최순영(崔淳永)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구속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특별검사팀 조사결과 밝혀졌다.
21일 최병모(崔炳模) 특검팀이 청와대와 국회에 제출한 옷로비 의혹사건 수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박 전 비서관은 사직동팀장인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으로부터 제출받은 내사결과 보고서의 건의내용 중 "최순영의 조속한 사법처리로 마무리짓는 것이 좋겠다"는 부분을 "최순영의 구속으로 신속한 종결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으로 바꿀 것을 지시했다는 것.
최 과장은 지난 12월1일 특검팀에 출석, "사직동팀의 내사결과를 토대로 '검찰총장 부인관련 비위첩보 내사결과'라는 보고서를 작성해 2월8일께 보고하자 박 비서관이 '내용은 그대로 하고 최 회장 구속 등을 포함해 몇자의 자구수정을 요구해 보고서를 재작성한 뒤 이튿날 보고하고 내사를 종결했다"고 진술했다.
박 전 비서관도 특검팀의 조사에서 "지난 2월8~9일께 최 과장이 보고한 내사결과 보고서 중 표현이나 양식이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일부 수정한 뒤 보고서를 2월10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혀 최 과장의 진술을 뒷받침했다.
한편 최 회장은 박 전비서관이 사직동팀 내사결과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다음날인 2월11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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