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국회가 끝나자 이번에는 '지역예산 공(功)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국회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구지하철 국고보조 1천억원을 비롯,예년에 비해 적지않은 지역예산 따내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자 정부가 계속사업으로 책정한 예산도 내가 따냈다고 우기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 그 공이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으로 기우는 듯하자 자민련 의원들도 "우리도 한 몫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는 20일 "대구가 지난해에 비해 14.4%나 많은 예산을 확보한 것은 예산안 당정협의를 거친 결과"라며 "야당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인다고 예산을 많이 따내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부총재는 대구지하철 국고지원 1천억원도 지난 7월16일 자신이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강력히 건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박부총재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예결위에서 적극적으로 나선 노력을 평가절하하지는 않았다. 그것과는 별도로 여권내의 여러 채널을 통해 자민련도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안동에서는 여야 의원들간에 성명서 공방까지 벌어졌다.
안동지역에는 북부지역개발촉진사업과 유교문화권개발사업 등 적잖은 예산이 배정됐다. 그러나 유교권사업 예산은 당초 김대통령이 공약한 것에는 턱없이 부족했다싸움은 국민회의 권정달 부총재 측이 먼저 불을 질렀다. 권부총재 측은 지구당 기획위원회 명의로 '2000년 예산국회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알린다'라는 문건을 통해 "한나라당은 더이상 지역발전을 가로막지 말라"고 주장했다.
권부총재 측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유교문화권개발사업에 대해 반대와 예산삭감을 주장해 왔다"면서 "한나라당은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이 아니라 경북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장애물임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권오을의원 측도 "권정달 부총재님, 그렇게 자신이 없습니까"라는 성명서로 맞대응했다. 권의원은 "오히려 유교문화권사업을 국가적 사업으로 하자고 처음으로 주장했었다"면서 "중상모략과 날조로 야당과 야당의원을 흠집내는 일은 지역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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