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오리온스는 19일 SBS를 꺾고 힘겹게 4연패를 탈출했으나 용병 센터 무스타파 호프가 이날 밤 아내의 출산 휴가(용병 트라이아웃 당시 구단과 약속)를 받아 미국으로 출국, 다시 연패를 당할 위기에 빠졌다.
호프는 팀내 1경기 평균 최다득점(22.8점)과 리바운드(13.3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동양 공수 전력의 핵. 27일 귀국할 예정인 호프는 23, 26일 SK전과 25일 현대전 등 3경기에 빠진다.
이에 따라 동양은 이 기간동안 '변칙 농구'를 구사할 계획이다.
동양 박광호 감독은 "호프 없이 SK와 현대를 이기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더블 팀과 반칙 작전 등 변칙적인 플레이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변칙 작전의 하나로 호프 자리에 센터 허남영 대신 포워드 전희철(198cm)을 투입하고 외곽 플레이에 능한 빠른 선수(가드진)를 1명 더 기용할 예정이다.이 경우 수비에서는 파이팅이 좋은 포워드 로프튼과 3명의 가드진이 체력전으로 상대를 몰아붙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격에서도 외곽 슈터가 늘어남에 따라 득점을 높일 수 있다.
또 동양은 현대의 로렌조 홀 등 자유투 적중률이 낮은 선수를 대상으로 반칙 작전을 적극 구사, 상대 공격의 흐름을 수시로 끊어놓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동양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조우현이 매경기 평균 20점 이상을 넣는 호프의 득점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진단이다. 조우현은 SBS전에서 올 시즌 최다인 25득점을 기록, 한자리에 머물던 1게임당 평균 득점을 10.6점으로 끌어올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농구 관계자들은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투지)이 뒷받침한다면 동양이 호프가 없더라도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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