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체제' 본격 전환

입력 1999-12-21 00:00:00

정기국회가 폐회되고 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 당이 공천준비작업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여권은 김종필 총리가 합당불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독자적으로 총선을 치른다는 방침으로 국민회의는 신당창당을 가속화하고 있고 자민련도 연합공천 및 보수대연합을 골자로 한 총선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민주신당창당준비위원회는 20일 김중권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8명으로 조직책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내에 10개 지역의 조직책을 선정키로 하는 등 창당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창준위는 이와 함께 금주말까지 신당의 정강정책 시안작성을 완료하고 21일 2천여명으로 구성된 주부 모니터단 발족식을 갖는 등 내달 20일로 예정된 창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자민련은 김 총리의 당 복귀를 계기로 한나라당 비주류와 당외 보수인사들을 끌어들여 신보수대연합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현욱 사무총장은 "자민련은 보수이념을 최우선으로 하고 당의 정체성을 추구할 것"이라며 "합당이 안되는 상황에서는 연합공천 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권핵심부는 김 총리의 합당불가 언급이 공동여당간 합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게 아니라고 보고 김 총리가 귀국하는대로 합당여부를 논의, 결론을 내린 뒤 그에 따른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도 20일 하순봉 사무총장 등 당3역과 윤여준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참여하는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36개 사고지구당에 대한 조직책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특위는 1차로 서울 7개 지구당과 경기 11개 지구당에 대한 심사작업을 통해 광명을에 손학규 전 의원 등을 조직책에 내정하는 등 인물영입과 세 확산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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