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신설지 이번주 발표-후보지역들 절대반대

입력 1999-12-20 15:28:00

영천시가 주민 반발을 우려, 미뤄 온 쓰레기처리장 신설지역을 이번주내 발표할 예정이어서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영천시는 기존 화룡동 쓰레기매립장의 사용기한이 내년쯤 만료될 것에 대비,'쓰레기 현대화처리장 건설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영천시 완산동·금호읍 어은리·청통면 보성리·화산면 화산리·화남면 귀호리 등 5개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 전문업체에 최적지 선정 용역을 의뢰해 지난 2월 그 결과를 통보받았다. 그러나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 발표를 계속 미뤄오다 오는 22일쯤 추진위원회를 열고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의 이같은 신설지 발표 일정은 기존 화룡동 쓰레기매립장 주변 중앙동 주민들이 "연말까지 신설지역 발표를 않을 경우 진입로를 차단하고 쓰레기반입을 중단시키겠다"고 나선 후 결정된 것이어서 시정운영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결과로 비쳐지고 있다.

중앙동청년회등 시민단체 대표들은 지난 12월초 모임을 갖고 기존 매립장의 침출수 유출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신설지역 발표를 미뤄 사용기한을 연장해나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조속한 발표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유력한 신설지역으로 꼽히는 모지역 주민 대표들은 지난 주말 모임을 갖고 자신의 지역이 신설지로 발표될 경우 총력 투쟁을 벌일 것을 예고하는 등 심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영천시의 신설 쓰레기장 예상규모는 12만평으로 사업비 25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金才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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