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특차 막판 눈치작전

입력 1999-12-20 14:47:00

2000학년도 대입 특차모집은 20일 원서마감을 앞둔 대구·경북지역 12개 대학에서 이날 오전까지 0.4~0.5대 1정도의 낮은 경쟁률을 보여 올해도 치열한 눈치작전에 따른 막판 소나기 지원이 예상된다.

20일 지역대의 원서접수 중간집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대학에서 10개 안팎의 인기학과에서만 정원을 넘겼을뿐 나머지 학부(과)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차에서 2천252명을 선발하는 영남대는 원서접수 마감을 앞둔 20일 오전 국어교육과(1.93대1)와 피아노전공(1.93대1)·동양어문학부(1.79대1) 등 6개 학부(과)만 정원을 넘겼을 뿐 전체 평균 경쟁률은 0.46대 1에 그쳤다.

계명대도 마감일인 이날 오전 의예과(1.55대1)와 피아노 전공(2.28대1)·패션학부(2.09대1)·체육학계(1.31대1)·컴퓨터 전자공학부(1.13대1) 등 10개 전공분야가 정원을 넘긴 가운데 전체 경쟁률은 0.58대 1에 머물렀다.

대구효가대는 피아노 전공이 3.06대 1, 간호학과가 2.21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경제학부(1.46대1)·사회과학부(1.36대1) 등 14개 학부(과)가 정원을 초과했으나 전체 평균 경쟁률은 0.67대 1을 기록했다.

대구대는 0.4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경찰행정학부와 유아특수교육·물리치료학이 2~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특수교육·국어교육·영어교육·사회교육·수학교육 등 사범대의 일부 전공과 재활과학대학 일부 학과 등이 정원을 넘겼다.

경산대는 0.59대 1의 전체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한의예과(2.50대1)와 간호학부(1대 1)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며, 경일대도 사진영상학과(1.9대1)만 정원을 넘겨 평균 경쟁률이 0.4대 1에 그쳤다.

안동대는 윤리교육(2.4대1)·수학교육(2.1대1)·영어교육과(1.7대1)와 교육공학과(1.5대1)가 정원을 초과했을 뿐 전체경쟁률은 0.3대 1에 머물렀고, 0.4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금오공대는 전체 모집단위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1일 마감하는 포항공대·경운대·동국대(경주)·경주대·가야대·동양대는 아직까지 지원자가 크게 몰리지 않고 있다.

수도권 22개 대학의 특차모집 공동 원서접수 창구가 마련된 대구시민체육관에도 접수 첫날인 19일 법학·의학 등 일부 인기학과에만 지원자가 다소 몰렸을 뿐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여 마감일인 20일 오후 막판 대혼잡이 예상된다.

한편 19일 원서를 마감한 대구교대는 지원자가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277명 모집에 807명(남 220·여 587)이 지원해 지난해의 3.4대 1 보다 낮은 2.9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합격선이 크게 상승할 것을 우려한 수험생들의 하향 안정지원 때문으로 풀이됐다.

20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경북대는 수험생들의 소신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도 마감이 끝날 때 까지 접수현황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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