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10일 조선생명 기존 주식을 모두 소각하고 300억원을 출자했다. 따라서 조선생명은 이제 갑을 계열사가 아니다. 조선생명은 오히려 전 대주주 박창호 갑을회장과 조선생명 전직 임원들을 상대로 손배소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내년 1월초 금융감독위원회와 본계약을 체결,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조선생명을 인수한 뒤 계열사인 한국생명과 합병할 방침이다. 내년 1월말이나 2월초쯤 합병을 결의하고 현대생명을 출범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문제는 조선생명 임직원 431명의 고용승계건과 본사 서울 이전여부. 조선생명 노동조합은 고용승계를 놓고 현대측의 대리인격인 한국생명 경영진과 매주 교섭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100% 고용승계는 어려울 전망이다. 게다가 고용승계가 되더라도 합병사인 현대생명이 본사를 서울에 둘 경우 많은 직원들의 자리이동은 불가피하다.
조선생명과 한국생명이 합병해 탄생할 현대생명은 본사를 어디에 두게 될까. 대구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계는 물론 대구시도 현대생명 본사의 대구유치를 요로에 건의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생명 임직원들은 본사 대구유치가 지역논리로는 타당성을 가지나 경제논리로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본사를 서울에 둔 한국생명의 덩치가 조선생명보다 훨씬 크다.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한국생명의 임직원수는 703명으로 조선생명의 2배 가까이 되는데다 총자산 역시 1조1천858억원으로 조선생명(3천193억원)의 3배 가량 된다.
더욱이 생보사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을 하고 있어 현대측이 대구에 본사를 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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