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도시인 경산시내 상당수 대학들이 수질오염 허용기준치를 최고 8배나 초과하는 오·폐수를 무단방류하거나 각종 실험실 폐수를 제때 처리하지 않아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산시는 올들어 지역 11개 대학에 대한 오·폐수 및 폐기물 방출 실태조사를 벌여 기준치 이상의 오·폐수를 방류해온 대구 미래대학 등 4개 대학을 적발해 과태료 부과 등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 대학의 경우 지난달 10일 방류수 수질검사에서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가 159.3ppm 으로 나타나 기준치(20ppm)보다 약 8배, SS(부유물질)는 61.2ppm으로 기준치(20ppm)의 3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일대는 하루 740㎥ 용량규모의 오·폐수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방류수의 BOD가 45.6ppm, SS가 48.7ppm 으로 나타나 각각 기준치의 2배를 넘었고, 대구대 역시 BOD 25.4ppm, SS 38.4ppm으로 허용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는 것.
또 일부 대학들은 각종 실험실에서 배출되는 오·폐수를 대부분 환경업체에 위탁처리해 오고 있으나 실제 발생량에 비해 처리량이 부족, 제때 처리되지 못한 잔여 오·폐수에 의한 2차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대의 경우 실험실 오·폐수 발생량 5t 가운데 처리량은 3t, 경동정보대는 발생량 4t 가운데 처리량은 1.5t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폐기물 처리 실태조사에서는 전체 11개 대학의 하루 쓰레기 배출량 6.8t 가운데 65%인 4.4t 가량이 소각처리돼 다이옥신 등 심한 대기오염이 우려되고 있고, 재활용은 20% 수준인 1.4t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시 환경관계자는"대학들이 수억원씩을 들인 수질정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같은 오·폐수 방류는 이해가 가지 않는 처사"라며"앞으로 지속적인 단속으로 환경오염 사례를 근절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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