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이승엽(삼성)이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으며 프로야구 골든글러브를 3년 연속 수상했다.
올 시즌 54개의 홈런을 몰아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1루수 이승엽은 15일 롯데월드 호텔에서 벌어진 99프로야구 BBQ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표 239표 중 221표를 획득, 214표를 얻은 외야수 이병규(LG)를 따돌리고 최다 득표자가 됐다.
이날 화려한 줄무늬 야회복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이승엽은 한국 스포츠 사진기자들이 뽑은 골든 포토상도 아울러 차지했다.
투수부문에서는 해외진출이 좌절됐던 20승 투수 정민태(현대)가 구원왕 진필중(두산)을 제치고 지난 해에 이어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뽑혀 88년부터 91년까지 투수부문 4년 연속 수상했던 선동열 이후 처음 연속 시즌 최고투수가 됐다.
포수는 최근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김동수가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아 수상자 중 최다를 기록했고 2루수 박정태(롯데), 3루수 김한수(삼성), 유격수는 유지현(LG)이 각각 포지션별 주인공이 됐다.
외야수에는 이병규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 호세(롯데), 정수근(두산)이 차례로 황금장갑을 꼈고 지명타자는 한화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로마이어가 차지했다99시즌 맹활약을 펼쳤던 로마이어와 호세는 국내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낀 외국인선수가 됐다.
도루왕 정수근은 95년 입단이후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고 유지현은 김민호(두산)를 26표차로 따돌려 가장 근소한 차이로 수상자가 됐다.
팀 별로는 삼성이 3명으로 가장 많아 호화군단임을 입증했고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롯데와 서울 연고의 LG는 각각 2명씩, 한화와 두산, 현대는 각각 1명씩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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