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인근바다 준설 때문
송도 해수욕장의 백사장 유실은 포항제철 부지 매립당시 앞바다의 지나친 준설과 포철 투기장, 형산강 하구 직강공사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포항시의 의뢰를 받아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유실 원인을 조사중인 한동대 안경모건설환경연구소장이 15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열린 중간 보고회에서 공개, 드러났다.
안교수는"송도해수욕장 모래는 형산강 하구에서 공급돼야하나 포철이 지난 74년 부지를 매립하면서 인근 바다를 지나치게 많이 준설한데다 당국이 77년에 형산강 하구 직강공사를 통해 유로를 변경하는 바람에 유속이 빨라져 형산강 모래가 송도 방향으로 오지않고 바다로 빠르게 이동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포철 3,4투기장이 도류제 역할을 해 형산강 하구 모래가 투기장 인근 7∼8m 바다속으로 이동돼 쌓이고 있다"고 밝히고 이런 영향등으로 송도해수욕장 해저는 모래가 공급되지 않아 과거에 비해 현재 1m 정도의 침식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안교수는 송도백사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현재 설치해둔 직각형의 돌제는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면서 백사장 앞 수심 3∼4m 지점 해안선을 따라 수평형의 돌제를 쌓고 현재 백사장의 모래 입제보다 큰 모래를 다른 곳에서 가져와 보강하는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안교수가 이날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유실 원인을 밝힘에 따라 그동안 백사장 유실로 해수욕장이 제기능을 못해 장사가 되지 않았다며 포항시에 피해보상을 요구해 온 송도동 주민들이 포철등을 상대로 직접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송도해수욕장은 포철건립전만하더라도 백사장이 200여m인 경북도내 최대 해수욕장이었으나 그후 쇠락을 거듭, 현재는 백사장이 30여m에 불과하고 수질 오염으로 더이상 수영이 어려운 형편에 놓여 있다.
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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