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명물 중앙지하상가가 대형화, 시설현대화를 통해 대대적인 탈바꿈을 시도, 도심의 새로운 지하공간으로 자리잡게 된다.
중구 중앙네거리 일대 중앙지하상가는 지난 76년부터 개발되기 시작, 그동안 400여개 업체가 들어서면서 대구 지하상권을 대표해 왔으나 시설이 낡은데다 설계마저 복잡해 오히려 상가번영의 걸림돌로 지적돼 지상상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쇠퇴해져 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를 관리해오고 있는 대구시 시설관리공단은 오는 2002년쯤 길이 437m에 달하는 중앙지하상가를 현대 감각에 맞게 시설을 전면 재건축, 시민들에 편의 제공은 물론 지하상권 활성화를 노릴 방침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중앙지하상가 발전의 최대 문제점은 통행 불편에 있다고 보고 현재 양측 2열로 형성돼 있는 지하보도를 가운데 1열로 통합함으로써 보행자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거기에다 지하출구 인근에는 휴식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의 교차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것.
다음은 상가의 대형화. 현재 지하상가 면적은 1천106평으로 이곳에 점포 406개가 빼곡히 들어서 한 점포당 평균 2.5평에 불과해 오히려 혼잡을 초래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가중시키므로 점포를 절반이상으로 줄여 대형화 할 계획이다.
또 대형 공기정화시설과 장애인 편의시설을 추가하여 '복잡하고 답답한' 지하상가 이미지를 대폭 개선, '친근감'있게 조성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기본계획안을 마련, 연내 지하공간개발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공모할 방침이다.
특히 중구 공평동 구 중앙초교자리에 조성될 2.28민주공원 지하공간과 연계하여 개발해야하는 만큼 선정된 업체는 지하상가 재개발은 물론 2.28민주공원(지하공간 포함)을 조성하는 조건으로 지하상가 운영권을 갖게된다.
중앙지하상가 1지구(65점포)는 지난 76년 개발돼 20년간 사용분양금(3억5천800만원)을 지불했으며 2지구(201점포)는 80년 개발돼 20년간 임대보증금(23억8천400만원)을, 3지구(140점포)는 82년 개발돼 역시 임대보증금(26억800만원)을 받고있는데 이미 계약완료된 1지구와 내년에 계약이 끝날 2지구는 모두 3지구 계약이 완료되는 2002년까지 계약연장 돼, 2002년 한꺼번에 재개발된다.
尹柱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