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환경기준 대폭 강화

입력 1999-12-15 00:00:00

선진국들이 환경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어 수출업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5일 환경부와 총리실 등에 따르면 D전자의 경우 최근 핀란드 거래업체로부터 선적시 TV, VCR 등의 포장재를 현행 스티로폼 포장재에서 종이류로, PVC 라벨과 테이프는 폴리에틸렌(PE)이나 폴리프로필렌(PP)재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받았다.

PVC재는 소각시 암 유발물질인 다이옥신을 발생시키는데 비해 PE나 PP재는 다이옥신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D전자는 핀란드 거래업체의 요구대로 PVC 라벨과 테이프는 PE와 PP로 바꿨지만 충격시의 파손위험을 들어 스티로폼 포장재는 현재처럼 사용하기로 했다.

D전자는 그러나 핀란드에 대한 수출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스티로폼 포장재 대체재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컴퓨터 모니터 수출업체들도 재활용마크가 부착된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금 지불 거부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관계자도 "선진국들이 무역과 환경문제를 연계하는 경향이 해마다 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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