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 GM 배타적 협상 요청

입력 1999-12-15 00:00:00

제너럴모터스(GM)가 정부에 대우자동차 매각과 관련, 배타적 협상을 요청했다.

GM은 대우차의 국내 승용차부문에 대한 일괄인수 의사와 함께 고용이나 협력업체 문제에서 한국적 현실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전날 GM의 루 휴즈 수석부사장과 앨런 패리튼 아시아태평양 인수합병(M&A) 담당본부장이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을 방문,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대우자동차 인수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하고 정부에 배타적 협상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GM은 대우자동차를 아시아지역의 파트너로 삼아 장기적인 글로벌전략을 추진한다는데 이사회도 동의한 만큼 정부 및 대우채권단과 본격적인 협상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GM은 이 자리에서 대우차의 국내 승용차부문 일괄인수 의사와 함께 정부가 걱정하는 고용이나 협력업체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적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외부문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헌재 위원장은 이에대해 GM이 그동안 꾸준히 대우차 인수에 관심을 가져온만큼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해 여러 조건이 맞을 경우 협상에 임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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