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최된 한국과 러시아간 어업위원회 협상에서 내년도 우리어선의 러시아수역 어획쿼터가 축소돼 원양어업계의 명태잡이에 비상이 걸렸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서울에서 제9차 한.러어업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2000년도 러시아수역의 명태 어획쿼터(정부쿼터)가 올해보다 1만2천t 줄어든 4만4천t으로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감축은 러시아측이 최근 극동수역의 명태 총어획허용량을 크게 줄이면서 외국어선에 대한 쿼터 배정을 축소한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 명태잡이 어업은 98%를 러시아수역과 북해도수역에 의존해 온데다 이미 한.일어업협정으로 2000년도 북해도 어획허용량이 크게 감축된 상태여서 이번 러시아어획쿼터 축소로 원양어업계의 어려움과 함께 국내 명태 수급의 불안정이 우려된다.
러시아수역은 올 11월 현재 우리어선 31척이 조업, 연간 20만t(정부쿼터+민간쿼터)정도의 명태를 잡아온 곳으로 러시아측은 어족자원 보호를 이유로 우리 어획쿼터를 지난 93년 27만t에서 99년 18만8천t으로 매년 줄이고 있다.
해양부는 "명태 쿼터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이 강경해 청어 6천t과 오징어 4천4백t을 대체어종 쿼터로 얻어냈다"고 밝히고 "명태 부분은 내년초 열릴 양국 원양어업계간 협의에서 민간쿼터를 최대한 얻어내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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