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사먹는 가정 크게 늘어

입력 1999-12-15 00:00:00

김장김치 소비패턴이 '담그는 김치'에서 '사먹는 김치'로 바뀌고 있다.

농협, 대형 식품업체 등이 김치사업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김치 맛이 크게 향상되고 판매가격도 예년보다 낮아진데다 소비자들도 김치를 사먹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14일 농협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김장김치 주문액은 전년 동기대비 50%이상 증가한 4천200여만원을 기록했으며 주문량은 1만1천85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600㎏보다 4천250㎏ 늘었다. 성서하나로클럽은 지난달부터 12일까지의 김치판매액이 4천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0만원 증가했다.

대백프라자의 경우 즉석 버무림김치 판매액이 일평균 200만원선으로 지난해보다 배이상 급증했으며 포장김치도 50%이상 늘어난 일평균 100만원선의 판매액을 기록중이다. 또 동아백화점, 델타클럽의 일평균 김치판매액은 각각 120만원, 2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5, 10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추, 무, 젓갈, 고추 등 김장재료 수요는 대형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점차 줄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무, 배추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감소, 일평균 40만원선에 그치고 있고 동아백화점도 김장재료 수요가 지난해보다 10% 가량 줄었다는 것.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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