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증 분실 접수 경찰서 민원실 불친절

입력 1999-12-14 14:44:00

운전면허증을 잃어버렸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문의를 하니 가까운 경찰서나 파출소에 가보라고 했다.

집근처 파출소에 가니 동사무소로 가라는 하고 동사무소에서는 경찰서 민원실에 가보라는 거였다. 퇴근시간도 다되어 경찰서 민원실에 전화로 문의를 하니 사진 2장과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재발급을 받아야 된다고 했다. 혹시 누가 주워서 위조해 사용하면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며 다른 직원을 바꿔줬다.

모 순경이라는 이 직원은 그럴일 없다며 잘라 말했다. 재발급신청하기전 분실신고접수를 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사전에 막아줘야 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런일이 일어나면 본인이 책임져야지, 누가 책임 지나, 그렇다고 경찰관이 책임지냐고 반문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옛말이 있듯이,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 기분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공무원 친절 운동, 정말이지 말뿐이라는걸 새삼 또 느꼈다.

최영희(cyh5234@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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