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견제 움직임도
김중권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13일 여의도 민주신당(가칭)창당준비위 사무실에 창준위 부위원장 자격으로 첫 출근,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실행위 회의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숙지하고 있는 만큼 신당이 이를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며 "신당이 국민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선 정강정책을 빨리 마무리하고 조직책도 조기에 선정해야 한다"고 단호한 어조로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행보와 관련, 여권 안팎에선 김 대통령이 신당창당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민주신당은 창당준비위까지 구성됐음에도 신당 붐이 조성되지 않고 있는데다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곤 실세인 동교동계가 핵심 포스트를 차지하는 바람에 외부 영입인사들의 소외감이 고조되는 등 내부 갈등양상까지 초래해 왔다.
김 전 실장의 신당 참여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진 점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오는 19일 마카오 중국 반환식의 대통령특사 참석과 27일 저서출판회 등을 갖고 난뒤 내년초부터 신당에 참여하기로 돼 있었다.
이같은 기류 때문인듯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당 측에서 김 전 실장 쪽으로 힘이 쏠리고 있는 데 따른 견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한편 김 전 실장은 이날 옷 로비의혹사건과 관련, "사직동팀에 조사를 의뢰했고 박주선 당시 법무비서관으로부터 조사상황을 보고받았으나 수사상황에 대해선 그가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당시엔 옷 로비를 받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여서 그게 아니라는 결론에 안도했을 뿐 축소·은폐됐다는 느낌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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