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7.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외환보유고 규모도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통계로 본 OECD 국가속의 한국'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은 중간수준에 머물렀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여섯번째로 높은 등 삶의 질은 OECD평균 수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지난해 마이너스 5.8%로 OECD 국가 중 최하위였던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올 상반기 7.3%로 1위를 기록했다.
또 외환보유액(99년 6월말 현재)은 619억8천700만달러, 경상수지 흑자(98년 기준)는 405억5천800만달러로 일본(2천452억4천500만달러, 1천207억달러)에 이어 2위 차지했으며 98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3천213억달러, 1인당 GDP는 6천920달러로 각각 12위, 24위였다.
▲삶의 질=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5%로 6위였다. 터키(84.5%, 1위), 멕시코(15.9%, 2위), 헝가리(14.1%, 3위) 등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일본(0.7%, 27위), 스웨덴(0.4%, 28위), 스위스(0.1%, 29위) 보다 매우 높다.
실업률은 6.8%로 중간 수준이었으며 GDP대비 보건지출비(97년 기준)도 6.0%로 26위에 머물렀다. 보건지출비가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폴란드(5.2%), 멕시코(4.7%), 터키(4.0%) 등 3개국 뿐이다.
또 97년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25명으로 포르투갈의 29명(96년) 다음으로 2위를 차지, '사고공화국'의 오명을 못벗고 있다.
▲자동차 생산량=지난 97년 281만8천대로 4위를 차지했던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195만4천대로 8위로 떨어졌다. 1위 미국은 1천200만3천대, 2위 일본은 1천5만대, 3위 독일은 572만7천대였다.
전자제품 생산액은 미국(3천388억7천900만달러), 일본(2천684억7천300만달러), 독일(546억9천800만달러)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鄭敬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