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를 보내고 대망의 2000년을 맞이하는 연말연시에 맞춰 대구 시민들의 화합과 새 천년의 기대를 담은 대규모 시민축제가 열린다.
대구시 축제기획단이 주관하는 '새 천년맞이 축제'는 제야의 종이 울리는 31일과 새해 1일 양일간 국채보상공원.앞산 산성산 정상에서 릴레이식으로 열리는 시민축제 이벤트. 31일 밤 10시 30분 국채보상공원 특설무대의 시민음악회를 시작으로 1일 오전 7시 앞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새천년 해맞이'까지 새 즈믄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설렘을 담아낸다.
먼저 '시민음악회'는 대중음악과 성악.국악.무용.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어우러지는 버라이어티 음악회로 꾸며진다. 현대무용과 재즈, 전자음악, 사물놀이, 판소리, 합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1시간동안 계속된다. 이어 '대구 새 천년을 여는 땅과 하늘의 울림' 행사에는 가면 퍼포먼스와 패션쇼.레이저쇼가 펼쳐지는 총체극이 무대에 올려진다. 또 210명으로 구성된 북 공연단의 북소리가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고, 대구시장의 새해 새 천년 메시지 낭독과 불꽃놀이로 새해를 축하한다.
자정을 넘겨 0시 30분부터 시작되는 250만 대구시민의 '새 천년 염원의 불 밝히기' 행사에는 2000년을 염원하는 시낭송과 2000개의 전구로 만들어진 전구탑의 점등식이 열린다. 이어 펼쳐지는 '새 천년 젊은이의 축제'는 지역 5개대학 연합응원단과 록그룹과 테크노 댄스그룹 등이 출연, 젊은이들의 축제 한마당으로 꾸며진다. 새해 벽두 첫 일출을 맞는 '새 천년 맞이 행사'는 오전 7시 앞산 정상 항공무선표지소 앞에서 열린다. 일출시각은 오전 7시 35분 38초. 일출전 행향(行香)의식과 태평무가 펼쳐진다. 일출에 맞춰 새 천년에 대한 감격을 담은 기념시가 낭독되며 축하의식과 고수레,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대구시는 이번 시민축제를 위해 행사장 주변에 먹을거리 장터를 조성하고, 산성산.고산골 중턱에 휴식천막과 휴게소를 설치, 시민 편의를 돕는다.
徐琮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