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된 99 2차 민중대회에 참석한 한총련 소속 학생을 비롯, 일부 시위대가 서울 도심에서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여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특히 일부 학생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투석전을 벌였고, 곤봉을 휘두르며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을 빚어 서울경찰청 소속 김태경(20) 의경과 여경 2명 등 경찰관과 정모(24·여·세종대)씨 등 학생과 농민 수십명이 중상을 입는 등 240여명이부상을 입었다.
대회 참석자 2만여명은 이날 근로시간 단축,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조항 삭제, WTO 수입시장 확대개방 반대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마친 뒤 오후 4시30분께부터 서울역에서 퇴계로, 신세계백화점을 거쳐 명동성당까지 1.9㎞구간 도로를 점거한 채 이동하면서 곳곳에서 경찰과 난투극을 벌였다.
학생 등 시위대 3천여명은 이어 오후 8시께 명동성당에서 정리집회를 갖고 자진해산했으나 이가운데 대학생 300여명이 동국대에 재집결, 밤샘농성을 벌였다.
머리를 크게 다친 김의경은 백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중태이며 시위대쪽에서는 이모(25·항공대)씨가 오른쪽 눈을 실명했는가 하면 정씨와 함께 윤모(23·여·한국외대)씨와 농민 안모(60)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중앙대 부속병원에서 치료중이나 혈압이 계속 떨어지는 등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이날 회현로터리 등에서 격렬 행위에 가담한 학생과 농민 등 59명을 연행, 서대문과 남대문경찰서 등 4개서에 나눠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중이며 불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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