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탄압 규명하라" 천막농성

입력 1999-12-09 00:00:00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의장 황준영)와 (주)보광 노동조합원들이 (주)보광 구미공장의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 등을 주장하며 40일이 넘도록 정문앞과 회사내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장기화 추세로 치닫고 있으나 노동부 등 관계기관의 소극적인 대처로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주)보광 노동조합(위원장 조용의)은 "지난 8월 조합원 107명으로 노동조합이 출범했으나 회사측의 조직적인 노조탈퇴 공작으로 현재 48명으로 줄어 들었다"고 주장하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진상규명을 구미지방 노동사무소에 요구했다.또한 회사내 생산라인에 용역업체의 파견근로자 문제를 제기하며 "11월말 근로자 파견제 위반문제로 정식 고소했으나 노동부에서는 소극적인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력 항의하고 있다.

이와관련,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와 보광 노조원들은 지난 10월 20일부터 정문앞에 천막을 치고 장기농성을 펼치는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파업에 돌입, 민주노총 가입 단위사업장과 연대투쟁을 벌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와 (주)보광 노조원등 10여명은 7일 구미지방노동사무소를 방문하여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전면적 조사실시 △홍석규사장의 성실교섭 책임 △근로자 파견에 대한 즉각조사 실시 △노동조합 출입보장 등을 요구했다.

한편 (주)보광 사측대표는 "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해 전향적인 협상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노조측과 사내활동에 대한 의견마찰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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