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의 일본말은 아사가오 입니다. 아침이란 뜻의 '아사'와 얼굴이란 뜻의 '가오'로 아침에 얼굴을 내미는 꽃이란 의미 입니다"
6일 오후4시 30분. 구미시 형곡2동 사무소 2층 회의실에선 낯설은 일본어가 낭낭하게 울려 퍼진다.
형곡2동 주민들이 김상근 동장 부임후 일본어 무료강좌를 개설하자 큰 관심을 보이며 '일본어 배우기'에 나선 것.〈사진〉
강좌는 월, 수, 금요일 오후4시부터 5시까지. 2주전 시작 당시 20여명에 불과했던 지원자는 강좌를 시작한 후 1주일만에 무려 60명으로 불어났다. 수강생이 늘자 배우는 사람들도 가르치는 사람도 모두 신명이 났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30, 40대 가정주부. 일본어 강사는 김상근 동장. 교재는 일본 초등학교 1학년1학기 국어 교과서다.
신세대인 젊은 김 동장은 일본 시네마현 및 오사카에 3년간 파견근무를 하면서 터득한 '재일 동포식'생활영어를 동민들에게 전수해 주고 있다.
김동장은 일본에 근무할 당시 일본 문부성 시행 일본어 자격2급을 취득 했으며 전국 지방공무원 외국어 경시대회에서 일어부문 2위에 입상한 실력파.
일본어 강좌 중간중간마다 김동장은 일본에서 경험한 재미있었던 일, 문화관습의 차이등 다양한 경험담을 재미있게 전달해 수강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노래방을 경영하는 정석준(47)씨는 대학 수능시험을 치른 딸, 미진(18)양과 함께 일본어 강좌를 신청했다.
윤보석(15.형남중2), 보배(13.송정여중)등 두딸과 함께 온 정홍자주부는 "일본말을 처음 배우지만 너무 재미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3주째 접어들면서 마을 주민들의 일본어 실력은 출석부를때 모두들 자신의 번호를 일본어로 대답하는등 간단한 단어는 모두 익히는 등 빠른 진도를 보이고 있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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