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장 수천장 배부 市선관위 4명 적발
최근 16대 총선 출마예정자들이 후원회를 잇따라 열면서 자신의 이름, 사진이나 경력 등을 담은 초청장을 수천장씩 배부해 선거운동의 방편으로 활용하는 등 탈법을 일삼고 있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후원회 초청장에 이름, 사진 등을 담는 행위가 선거법상 부정 선거운동에 해당된다며 올들어 후원회를 개최한 9명중 선거일 180일 이전인 지난 10월15일 이후 4명을 적발, 경고 및 주의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후원회를 연 김한규 자민련 달서갑지구당위원장의 경우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관내 주민들에게 자신의 사진과 이름, 학력·경력 등을 담은 초청장 4천800여장을 보내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지구당 차원의 후원회에 출마예정자 명의의 초청장을 보낸 행위가 선거법 제93조 '탈법방법에 의한 문서·도화의 배부, 개시 금지'조항에 위배된다고 보고 당사자에 대해 경고 조치할 방침이다.
지난달 12일과 26일 각각 후원회를 연 박남희 국민회의 수성갑지구당위원장과 이원형 한나라당 수성갑지구당위원장도 지역 주민 3천~4천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내면서 자신의 사진과 경력 등을 담아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최백영 자민련 서구갑지구당위원장도 지난달 우편으로 관내 주민들로부터 후원금을 모금하면서 안내장에 자신의 경력 등을 담아 선관위에 적발됐다.
선관위는 이들 출마예정자들에게 이달중 경고 또는 주의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金炳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