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개발 주주 6명 金이사장과 친·인척
대구산업정보대 학교건물을 시공하면서 수십억원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주)한미개발의 경영비리를 수사 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는 이 회사 주주 대부분이 학교관계자이거나 학교법인 이사장 김성현(48·전 에덴주택 대표)씨의 친인척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97년말부터 대구산업정보대의 본관 등 3개건물 공사를 288억여원에 수주해 시공한 (주)한미개발은 주주 7명 가운데 3명이 이 대학 총무처장, 사무국장, 학생과장이며 나머지 주주 3명도 김이사장의 부인과 처남 등 친인척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산업정보대는 공개입찰 의무 규정을 무시한 채 수백억원에 이르는 대형공사를 수의계약 형식으로 한미개발에 편법 발주한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미개발은 공사비를 과다계상하거나 허위세금계산서를 교부받는 등의 수법으로 학교공사 과정에서 자금을 빼돌렸으며 그 규모는 검찰수사로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20억여원이고 세금포탈액도 7억8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한미개발의 관리이사인 김기원(46)씨를 횡령 혐의로 최근 구속한데 이어 이 회사 대표 이모(39)씨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김이사장이 한미개발 지분을 친인척 및 학교관계자 명의로 위장해 소유한 실질적 사주로서 비리에 깊숙히 간여했을 것으로 보고 다음주중 소환할 방침이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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