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메이저리그 정식 코치됐다

입력 1999-12-07 14:50:00

삼성라이온즈 출신의 홈런 타자 이만수(41)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정식 코치가 됐다.

이만수의 에이전트사인 CSMG 인터내셔널은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샬럿 나이츠의 객원코치 이만수가 내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시카고의 정식 코치로 뛰게 됐다고 7일 밝혔다.

현재까지 20여명의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이 미국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정식 코치가 된 것은 이만수가 처음이다.

이만수의 보직은 불펜에서 등판을 기다리는 투수들의 구위 점검 등을 하는 불펜코치며 계약 조건은 연봉 5만5천달러(6천600만원 상당)고 성적에 따라 추가 보너스가 지급되는 옵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SMG 인터내셔널은 이만수의 메이저리그 정식 코치 승격이 지도자로서의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화이트 삭스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양측이 계약 조건에 관한 합의를 끝냈고 계약서를 받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시카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 후 이만수의 코치 임명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97년 30년의 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만수는 이듬해 미국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싱글 A팀인 킨스톤 인디언스로 코치 연수를 떠났고 올 4월 화이트 삭스 산하 트리플 A팀 객원코치로 스카우트 됐다.

화이트 삭스로 옮긴 이만수는 선수생활과 짧은 연수를 통해 얻은 타격 비법을 선수들에게 전수, 팀을 트리플 A 인터내셔널리그 우승으로 이끌어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82년 프로야구 원년 멤버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던 이만수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1천449경기에 출장, 타율 0.296, 252 홈런, 861 타점, 672 사사구 등 엄청난 기록으로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다.

특히 국내 프로야구 1호 홈런의 주인공인 이만수의 개인 통산 홈런은 이번 시즌 한화 이글스의 장종훈이 신기록(272개)을 세우기 전까지는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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