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 1부리그(갑급 A조) 선전 핑안클럽의 차범근(46.사진)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했다.
스포츠전문 주간지 티탄저바오(體壇周報)는 전날 차감독이 쓰촨(四川) 취안싱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4로 참패, 치욕의 3연패로 리그를 끝내자 핑안클럽은 차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는 대신 츠상빈을 새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6일 보도했다.
핑안클럽의 고위 관계자는 "(차범근감독과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며"그는 축구 기술이나 전술 모두 팀에 도움이 되지않았을 뿐 만 아니라 지나치게 독단적인 선수관리로 긴장관계를 야기시켰다"고 혹평했다.
차범근 감독은 구단의 재기용 불가 방침에도 불구, 연봉삭감을 고려하면서까지 잔류를 원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범근 감독은 98프랑스월드컵축구 본선도중 대표팀 감독에서 전격 해임됐으며 한때 국내 프로리그 승부조작을 폭로, 물의를 일으킨 뒤 중국리그로 진출했지만 재계약에 실패, 1년6개월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차 감독은 중국리그에서 퇴출돼 귀국하더라도 지난 해 8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5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당분간 국내 활동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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