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고추시험장 성공

입력 1999-12-07 00:00:00

'칼초 붕어초 팽이초 하늘초 앉은뱅이초…'이름만 들어도 아련한 옛 기억을 떠 오르게하는 토종 고추(재래종) 복원사업이 활발하다.

정부의 육종사업으로 300여종이 넘는 국적없는 고추들이 범람하면서 뒤안길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토종 고추들이 머지않아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장장 배도함)은 6일 지난 95년부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토종 고추 6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올해 복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복원 대상 토종고추들은 대부분 개량종에 비해 매운맛과 당도가 뛰어난 영양 수비지역의 칼초와 일월면의 칠성초(붕어초), 강원의 대화초 청도의 풍각초 충북 충주의 앉은뱅이초로 품종 고정과 함께 내병성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시험장측은 고추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57점의 샘플을 수집하고 우선 수비지역 토종품종인'칼초'복원사업에 착수, 3종의 우수품종을 선발해 올해 안동 서후지역과 영양 수비지역 등 4곳에서 적응시험을 통해 복원에 성공했다.

시험장 관계자는"지역적응 시험 결과 수비 신암지역에서 매운맛과 단맛이 일반품종에 비해 50% 정도 높은 1g당 80~100㎎이 함유된 토종 수비초 재배에 성공했다"면서"안동을 비롯 타 지역의 경우 역병등 병충해로 일반 품종의 절반정도의 수확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험장측은 2000년에는 수비 칼초가 중산간지역의 토종이라는 점을 감안해 기존 연구지역을 포함,봉화 산간지에 추가로 시험재배키로 했다.

영양.嚴在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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