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역으로 유명한 액션스타 숀 코너리(69)와 인종간 화합을 노래해 온 흑인 맹인가수 스티비 원더(49)가 5일 미국 케네디센터가 수여하는 예술훈장을 받았다.
올해 수상자로는 두 사람 외에 스웨덴 출신 원로 코미디언 겸 피아니스트인 빅토르 보르게(91)와 무용가 주디스 제이미슨(56), 배우 제이슨 로바즈(77)가 선정됐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 참석, "수상자 모두 인류의 정신을 드높임으로써 세기말에 길이 남을 기념비를 세웠다"고 치하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코너리가 없었다면 "우리가 냉전에서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농담을 던져 참석자들을 웃음으로 몰아넣었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미국 명예시민이기도 한 코너리는 미-소 냉전을 배경으로 한 이안 플레밍 원작의 '007 시리즈'에 30년간 본드역으로 출연, 정통파 액션 연기를 보였으며 87년 '언터처블'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싱어송라이터인 원더는 선천적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모타운 레코드사와 음반계약을 체결한 뒤 히트곡들을 꾸준히 발표, 17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하면서 노래를 통한 인종화합과 기근퇴치를 호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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