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총장 직.간접 협박받아

입력 1999-12-06 15:02:00

옷로비 의혹사건의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6일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재소환,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의 입수경위 등에 관해 조사를 벌였다.

이날 연씨와 함께 특검에 출두한 변호인 임운희(林雲熙) 변호사는 "최순영(崔淳永)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구속된 지난 2월11일 직후 신동아측이 '옷로비 의혹사건을 일간지 광고를 통해 폭로하겠다'는 등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김 전총장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연씨를 상대로 지난 1월21일 한국병원에서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에게 건넨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의 입수경위 및 출처, 1월8일 호피무늬 반코트를 반환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연씨가 지난 1월13~14일께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에게 반코트 배달경위를 해명하는 자술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는 지와 정씨가 반코트 판매경위를 해명하는 사신을 김 전총장에게 보내도록 부탁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연씨는 이날 오전 10시15분께 변호인인 임운희 변호사와 함께 출두했으나 취재진의 질문에 함구한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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