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회복과 동시에 아시아 시장은 세계 자동차 메어커들의 판매다툼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포드 등의 도전을 받고 있는 세계최대의 자동차메이커인 GM이 아시아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세어)목표를 현재의 4, 5%에서 10%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또한 포드는 일본의 마즈다의 재건을 배경으로 아시아 공략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GM의 계획이 보다 구체적이다. 일본 최대의 경자동차 메이커인 스즈키와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1,300cc급의 자동차를 공동개발하고 2001년에는 아시아전략차로 격상시켜 GM의 시보레 이름으로 판매할 모양이다. 생산거점은 일본 스즈키회사가 있는 시즈오카(靜岡)현. 트럭메이커인 이스즈와도 디젤엔진을 얹은 다목적용 '아시아카'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스즈는 세계 최고의 디젤엔진 기술을 보유한 메이커다. GM이 우리나라 대우자동차 국내공장과 해외공장을 일괄매입하겠다는 공식발표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GM의 로렌스 자너사장은 "GM과 대우는 상호보완성이 높다"면서 대우의 브랜드(상표)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남미 등 대우가 확보하고 있는 개도국시장의 이미지를 충분히 활용할 속셈. 자동차업계는 환경문제에 대응 관계로 개발투자비가 너무 많이 들어 이를 계기로 합종연횡이 성행하고 있다. 이결과 살아남을 기업은 5~10개 뿐일 것이라는 견해는 이제 격언이 돼버렸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이 흐름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가장 지혜롭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가 핵심이다. 대메이커에 흡수될 것인가 아니면 틈새시장에서 살아 남을 것인가가 문제다. 세계적인 대메이커와의 협력도"기술우위의 대기업은 집어삼키려 하고 작은 기업은 제휴할 가치가 없다"는 우리나라 자동차메이커의 임원이 고백도 한 교훈이라면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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