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영 경찰청장 취임 이후 지방경찰청은 물론 일선 경찰서, 파출소는 상부의 개혁의지를 쫓느라 여념이 없다.
인천호프집 화재사고로 단속 경찰관의 비리가 불거지는 시점에서 취임한 이청장은 업소와 단속경찰의 부패고리를 끊기위한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이때문에 각 지방경찰청마다 지난 1일 '경찰 대개혁 100일 작전'선포식을 가진데 이어 지방청 간부를 대상으로 한 '청장님 훈화교육'으로 연일 부산하다.
경북지방경찰청도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경주시 한국통신 수련관에서 지방청 실·과·계장과 도내 24개 경찰서장, 경무과장 등 136명이 참석해 경찰청장 특강을 비디오로 시청하는 교육을 실시했다. 경찰서장 등 일선 지역 치안책임자가 이틀간 관할지역을 모두 비운 채 한 곳에 모여 정신교육을 실시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 일선 간부의 설명이다.
게다가 각 지방청 공보담당관실은 최근 청장 등 본청 간부와 경무관급 이상 간부들이 지난 달 26일과 27일 실시했던 '워크숍'교육내용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본청으로부터 수령, 일선 파출소에 나눠 주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경북도내 317개 일선 파출소도 청장특강 등 6시간 분량의 교육비디오를 청취하기 위해 관내 순찰업무, 휴식시간을 쪼개 정신교육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정작 유흥업소-단속경찰관간 유착 등 고질적인 경찰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실시키로 했던 단속경찰관 담당구역 교체, 관할지역 교차단속 실시실적 등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경찰개혁의지 표명 이후 각 지방청마다 자체적으로 부패경찰관 적발에 나서 징계 등 처분을 내렸다거나 특정 실과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전무하다. 오히려 개혁운동 때문에 경찰들 사이 익히 명성(?)이 알려진 ' 상습 비리경찰관'들이 당분간 '잠수'했다는 자조가 무성하다.
박봉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많은 일선 경찰관들은 이번 개혁운동이 과거처럼 처음엔 반짝했다가 끝에는 흐지부지되고 마는 개혁으로 하위직들만 고달프게 하는 운동이 아닌 조직 명예를 더럽히는 부패경찰이 추방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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