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라자

입력 1999-12-06 14:42:00

◆'빈부격차 확대'점검 해결책 강구

정부는 외환위기에 따른 빈부격차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빈부격차 확대는 사회 위화감을 조장해 사회통합과 안정적 사회·경제발전을 해치는 만큼 정부는 오는 8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빈부격차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점검하는 동시에 대응책도 강구키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경제가 순조롭게 회복되면서 빈부격차 문제가 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최근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피력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내놓기 보다는이미 실시키로 했던 방안들을 재검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日에 첫 장기수출

철옹성같은 일본 전자산업에 한국산 비(非)메모리 반도체 양산제품이 처음으로 장기수출될 전망이다.

6일 산업자원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샤프사(社)는 현대전자가 생산하는 디지털TV용 신호수신칩인 VSB리시버를 최근 1천개 가량 주문, 수입했다.

D램 등 메모리칩의 경우 오래전부터 일본에 대량 수출되고 있으나 국내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한 비메모리칩의 경우 일본에서 수입만 해왔을 뿐 역으로 양산제품이일본으로 수출된 경우는 이번이 첫 사례다.

현대전자가 샤프에 공급한 VSB(Vestigial Side Band)리시버는 디지털TV와 고선명TV 등에서 신호를 수신하는 핵심칩이다.

◆삼성·LG 등 PC제조 5社 담합조사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통신, 삼보컴퓨터, 현대전자 등 PC를 제작하는 국내 5개 대기업들이 정부의 퍼스널컴퓨터(PC) 구매입찰 때 담합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지난해 조달청이 실시한 행정전산망용 PC 입찰에 이들 5개 업체들이 담합,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지적이 있어 조사하고 있다고밝혔다.

공정위는 조달청으로부터 지난해 상반기의 입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펜티엄Ⅱ급 컴퓨터 입찰에 참가한 삼성전자는 예정가의 99.4%에, LG전자는 99.2%, 대우통신은 99.1%, 삼보컴퓨터는 99.4%, 현대전자는 98.7%에 각각 낙찰받는 등 대부분 99%를 넘는 낙찰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올 D램 반도체생산 세계1위

올해 메모리 D램 반도체 시장에서 생산량 기준으로 한국 업체가 지난해에 이어 수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세계적 시장 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현대전자와 삼성전자가 세계 D램 반도체 생산량의 23.5%와 16.8%를 각각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수위를 유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체별 올해 D램 반도체 생산량은 현대전자가 64메가 D램 환산 기준으로 5억900만개(23.5%)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 마이크론이 17.6%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위안貨 10% 평가절하 불가피"전망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 시장개방으로 인해 무역수지흑자를 지속하기 어려워 내년 하반기중에 10%가량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5일 'WTO가입이후 위안화 절하 가능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내년 하반기이후 위안화의 일간 변동폭제한을 완화하는 등 외환시장에 대한 규제를 줄이는 방식으로 10% 가량의 평가절하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의 장기화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WTO에 가입하게 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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