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에서 보육단계를 거치고 있는 새내기 벤처기업들 중 상당수가 올해 억대 매출액을 달성, 대학내 실험실 창업 및 지역 벤처 붐 조성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창업 1년 안팎으로 기술개발 직후 마케팅에 뛰어든 이들 벤처는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향후 지역의 주력벤처로 성장할 전망이다.
경북대 창업보육센터에 따르면 37개 입주업체 중 6개 업체가 지난달까지 매출액 1억~6억원을 달성했으며, 나머지 상당수 업체들도 수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것.
지난해 10월 창업한 울텍은 반도체 관련 장비를 생산, 6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인터넷 사업을 하는 영남지오미디어는 창업 10개월여 만에 매출액 2억원을 달성했다. 이밖에 반도체 제조공정용 각종 약품을 국산화한 한국이엔에스, TV나 VTR 등의 3차원 입체음 발생기를 개발한 쓰리에스텍, 차량 등 이동체의 종합관제시스템을 고안한 사람과기술, 반도체 분석 장비를 개발한 캣츠도 억대 매출액을 올렸다.
경북테크노파크에선 고감성 자수커텐을 생산하는 승우섬유가 3억5천여만원, 이동전화기용 무선핸즈프리를 개발한 ANT텔레콤이 1억2천여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또 창업한 지 3~7개월에 불과한 상당수 업체들이 수천만원 이상 매출 실적을 올렸으며, 초고속약탕기를 생산하는 (주)앤비아이는 연내 억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의 경우 올해 10여개 입주업체 중 대경인터컴(주), 한국정보방어연구소 등 7개가 억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화기 자동녹취 및 응답시스템, 음성처리보드 등을 개발하는 세기전자통신(주)은 이미 매출액 15억원을 기록했으며 연내 20억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대구테크노파크 박기현 정책기획실장은 "창업단계를 갓 졸업해 마케팅 기반이 미약한 벤처들이 수천만~수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조만간 이들 벤처가 독립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뛰어들 경우 매출액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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