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스포츠의 꽃인 프로농구 관중수가 팀성적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구연맹(KBL)이 5일 발표한 99-2000 애니콜배 정규리그 1라운드 관중수를 살펴본 결과 지난 시즌 꼴찌인 동양 오리온스가 가장 많은 1만7천395명, 1라운드 최하위 신세기 빅스가 두번째로 많은 1만2천97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이는 선두인 현대 걸리버스가 8천26명의 관중이 찾아와 SBS 스타즈(4천969명)와 골드뱅크 클리커스(6천230명)를 제외하고 가장 냉담한 반응을 얻은 것과 대조를 이룬다.
SBS가 1천400명 규모의 대림전문대체육관을 빌려쓰고 골드뱅크는 올시즌 연고지를 광주에서 군산으로 옮긴 점 등을 감안하면 구단성적과 관중수는 오히려 반비례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현대가 압도적인 승률 90%(9승1패)를 기록해 '보나마나 뻔한' 경기를 펼친데 비해 하위권팀들은 돌아온 스타 우지원과 전희철 등을 앞세워 분발한 결과로 풀이된다.
동양은 좌석점유율에서도 1위를 달려 대구실내체육관(5천700석)의 76.3%를 메운 반면 가장 큰 체육관(1만3천석)을 보유한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28.2% 채우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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