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일본에 완패

입력 1999-12-06 14:58:00

핀크스컵 제1회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완패했다.

한국은 5일 제주 핀크스골프장(파 72.6천36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힘과 세기에서 모두 일본에 뒤져 3승2무7패로 승점 8을 보태는데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2일간의 종합 전적이 7승2무15패를 기록, 최종 승점 16대32로 일본에 완연한 열세를 드러냈다.

2라운드에서 한국은 12명의 출전 선수중 이지희와 이정연, 펄 신이 승리했고 홍희선과 김미현이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 믿었던 주장 구옥희, 이영미, 한희원 등 '일본파' 선수들이 모두 패했다.

개인전 우승은 2라운드 합계 1오버파 145타(72-73)를 친 일본의 요네야마 미도리에게 돌아갔다.

이날 경기는 초속 7~8m의 강풍으로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악조건 속에 펼쳐져 선수들이 대체로 부진했다.

2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김미현과 후쿠시마 아키코의 맞대결.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을 다퉜던 선수간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는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김미현은 17번홀까지 4오버파를 기록, 후쿠시마에 1타 앞섰으나 마지막 홀(파4)에서 김미현이 파로 마무리한 반면 후쿠시마는 6m버디퍼팅을 성공시켜 나란히 4오버파 76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장타력과 세기에서 일본에 모두 뒤진 것으로 드러나 국내대회수를 늘려 선수들이 실전경험으로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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