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역사적으로 외침을 많이 당한 탓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웃음을 절제하고 표정이 매우 엄숙한 편이다. 그래서 대구시 교육청에서는 '먼저 인사합시다'운동을 펴고 있기도 하다.
과거에는 아랫사람이 먼저 어른에게 인사를 하고 어른은 인사를 받는 것이 통례였다. 하지만 인사는 남을 인정해 주는 것이므로 먼저 보는 사람이 마음의 문을 열고 먼저 인사를 하자는 취지일 것이다.
얼마전 일본에 연수갔을 때였다. 버스를 탔는데 불과 몇 코스 사이의 버스안에서 일본인들은 아는 사람들끼리 열번도 넘게 인사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눈만 마주치면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인사야말로 오늘의 일본을 있게 한 저력같았다. 그들은 물건을 팔때도 상냥한 인사와 친절을 덤으로 얹어준다.
카이젤수염으로 유명한 독일의 빌헬름 2세는 권위적인 표정의 소유자였다. 그는 독일에서 전쟁을 억지하고 경제를 살린 철의 재상 비스마르크를 해임시켰다. 그는 범게르만주의를 주창하며 독일에서 제국주의적 세계정책을 수립하였으나 실패하고 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혹자는 그가 웃음으로 여유를 가졌다면 근대사는 달라졌을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인사는 어느 교육기관보다 유치원 교육과정에서 철저하게 지도하고 있다. 기본 생활습관 지도에서 부터 예절.질서.절제.청결덕목을 연간 교육계획을 수립, 지속적인 지도를 통해 원아들의 인성교육을 돕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해맑은 웃음을 머금고 인사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의 심성을 다듬고 배우며 자라는 어린이들이 있다. 또한 바람직한 내일을 설계하며, 냉철한 이성으로 정의를 위한 토론을 하고, 씨익 웃으며 인사하는 어깨넓은 청소년이 있는한 다가오는 밀레니엄은 밝기만 할 것이다.
인사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예의이면서, 인사하는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 먼저 인사합시다. 심정랑.호돌이유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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