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북의원 단합모임

입력 1999-12-04 00:00:00

한나라당 경북의원들의 모임이 잦다. 국회가 열리고 있는 중에도 수시로 서너명 씩 점심을 해오던 지역의원들이 3일 저녁에는 이상득의원 초청으로 저녁모임을 가졌다.

'정기국회가 막바지에 이르러 국회가 끝나면 곧바로 뿔뿔이 지역구에 내려가 만날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모임을 주선했다'는 이의원의 말대로 이날 모임에서는 따로 논의해야 할 현안이 없었다.

다만 "여권이 경북북부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부터 권역별 국정보고대회를 여는 것이 좋겠다"는 권오을의원의 제안에 대해 정기국회가 끝난 후 내년초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물론 임박한 16대 총선에 대한 대책들도 빠지지 않았다. '이회창총재를 중심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 김윤환 전부총재는 이날도 "정당은 어쨌든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니냐"며 "선거를 앞두고는 주.비주류가 있을 수 없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의원들은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에 한차례 더 '단합 모임'을 갖고 홍철 전국토연구원장을 초청, 정부가 확정한 '제4차 국토개발종합계획안'중 경북지역 개발계획에 대한 세미나를 갖기로 했다.

한편 이날 모임을 주선한 이의원이 최근 들어 지역의원들에게 자주 밥을 사는 등 지역 정치권을 아우르는 일을 자청하고 있어 '포스트 허주(虛舟)시대'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이들 외에 정창화.박헌기.김찬우.김광원.주진우.임진출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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