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희년 정신은 해방과 자유 은총.축복을 이웃과 함께"

입력 1999-12-03 14:14:00

' 그리스도와 함께 새 천년을'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와 안동교구장 박석희주교가 2000년 대희년(大禧年)을 앞두고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지난 6월 6일 '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교서로 대신한 2000년 사목교서에서 이문희대주교는" 예수께서 선포한 희년의 정신은 해방과 자유이며, ' 빚의 탕감' 과 ' 죄의 용서' " 라며" 구원된 삶은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삶이고, 그것을 위해 ' 나부터 새롭게' 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주교는 영적인 쇄신을 위해 4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첫째는 성체대회를 통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하며, 둘째는 고해성사를 통해 내적 쇄신을 꾀하고, 셋째는 선교에 열성을 다하고 마지막으로 대희년 행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석희주교는" 제삼천년기를 맞이하며 지난 과오를 깊이 성찰하고 뉘우쳐 새로운 천년을 향해 올바른 방향을 잡아야 할 중요한 임무가 있다" 고 밝혔다. 또 2000년 대희년을 생명과 환경을 살리는 해로 정하고" 인간의 회개없이 환경과 생명을 위한 운동을 한다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며 회개를 촉구했다.

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가난한 이들에게 먼저 희년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그들과 가진 것을 나누자" 고 호소했고, 광주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는" 본당이나 지역사회에서 관심 밖으로 밀려난 청소년들이 더 이상 사목의 두번째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 면서 청소년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사목적 노력을 강조했다.

이밖에 마산교구장 박정일주교 등 10명의 교구장들도" 대희년의 은총과 축복을 이웃과 함께 나누면서 새 복음화를 향해 힘차게 걸어갈 것" 을 역설하는 사목교서를 각각 발표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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