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 대폭 감소 새 집진처리시스템 개발

입력 1999-12-03 14:52:00

환경 공무원이 보일러,도금시설,전기로에서 배출되는 가스,분진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 집진처리 시스템을 개발,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지방환경관리청 관리과 김준동(42.대구시 수성구 신매동)계장은 지도과에 근무하던 지난 97년 부터 집진처리 시스템 개발에 몰두한 끝에 지난 10월20일 이를 완성,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출원을 받았다.

기존 대기오염물질 집진처리 시스템은 오염물질, 먼지 등을 송풍기를 통해 집진장치로 모아 정화한 뒤 내보내도록 돼있으나 배출가스 유입량의 변동에 따라 정상 가동되지 않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어 오염물질을 그대로 내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김계장은 기존 집진 장비에 송풍기와 연결작동시설을 추가로 설치, 집진장치에서 처리된 배기가스를 2차 송풍기로 다시 순환시켜 재처리하는 방식으로 정화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가스유입량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시스템을 일반화할 경우 기존 표준형 장비에 2천만원이 추가되는 별도의 집진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인데다 오염물질 정화효율도 기존 시스템보다 60~70%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계장은 지난 81년 경일대 화공과를 졸업한 뒤 대구지방환경관리청에 들어가 민원실, 지도과 등 환경업무 일선에서 일하면서 기존 대기오염배출시설에 구조적 문제점이 있는 것을 발견, 수년간 심사숙고해온 끝에 이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

경북대 조완근(환경공학과)교수는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대기오염물질을 재순환시켜 집진처리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인 경제적 시스템"이라며 "테스트를 거쳐야겠지만 공단이나 목욕탕 등 생활시설에 폭넓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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