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암은 97년 종합건설 부문에서 대구 지역 6위의 시공 실적(연매출 1천300여억원)을 기록한 기업이다.
대한중석건설로 출발해 기업 합병을 거쳐 거평종합건설로 이름을 바꿨지만 98년 5월 모기업인 거평그룹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법정관리 과정에서 동암으로 회사명을 변경했고 한 때 180명에 이르던 직원도 70명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9월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받은 뒤 2000년 초 최종 인가를 위해 채권단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서울에 있던 본사 기능을 대구로 옮겨 지역 기업 이미지를 키우고 있다.
부도 당시 수도권에 남아있던 아파트(620가구), 오피스텔(342실) 등 공사 중단 현장은 대한주택보증에 시공권을 위임해 민원을 해결했다. 부도와 관계없이 관급공사를 계속해 대구임업시험장, 북구 대동교 공사를 마쳤고 대명천, 담티고개 등은 공정률을 높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9개 현장에서 500억원 상당의 공사비가 들어오게 돼 회생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동암은 법정관리 최종 인가와 함께 환경분야의 특화 사업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 특허 전문가를 영입해 오폐수, 상하수도, 쓰레기 매립 분야의 설계 및 시공능력을 갖췄다.
내년부터 수익현장을 중심으로 주상복합건물 분양에 나선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구와 영천에 있는 아파트 부지 2만1천여평도 개발할 예정이다.
최종 인가를 위한 채무변제 계획은 채권단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초 채권·채무 재조정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병교 상무는 "채권자 권익을 보호하면서 기업 회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종 인가까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과거의 신인도 회복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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