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리 어민 최봉율(51)씨가 마을앞 14㎞ 해상에 쳐놓은 통발에 걸린 몸길이 3m20㎝짜리 대형 상어가 성질이 포악하기로 알려진 '청상아리〈사진〉'로 드러나면서 동해안 어민들 사이에 '죠스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식인상어는 우리나라 중부이남 전해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실제 확인된 것은 매년 5.6월 서해안에 나타나는 1m 내외의 '백상아리'가 대부분. 지금까지 동해안에서 상어가 거의 잡히지 않았으며 이렇게 큰 상어가 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수산진흥원 김성태연구사(38)는 "청상아리는 먼바다에 사는 어종으로 최대 7m까지 성장하고 사람을 습격했다는 기록이 있는 포악한 성질의 상어"라고 밝혔다.김연구사는 그러나 "군산만.태안반도 등에서 발견된 백상아리와 달리 청상아리는 깊은 바다에 사는 것으로 해녀들이 활동하는 얕은 연안까지 올 지는 미지수"라며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인상어가 잡혔다"는 소문을 접한 김모(58.포항시 남구 동해면)씨등 영일만 일대 해녀들은 "먼바다에 사는 상어가 연안 14㎞지점까지 진출한 이상 서해처럼 바로 앞바다까지 안온다는 보장이 있느냐"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기록상 우리나라에서 상어에 물려 사망한 사람은 지난 96년 5월 군산앞바다에서 키조개를 잡던 이모씨 등 모두 6명에 달하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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