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고·산업체 출신 입학문 넓어졌다

입력 1999-12-01 14:56:00

2000학년도 전문대 입시의 특징은 일반전형은 축소된 반면 특별전형의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 정원의 절반을 넘어 실업고생과 산업체근로자 등의 입학문이 넓어졌다는 점.

수험생 편의를 위해 지난해보다 26개대 늘어난 122개대가 형식적 면접고사를 없앴고 32개대는 작년 수능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도 눈에 띈다.

99학년도에 전문대는 161개였으나 경희의료간전과 지산대가 4년제인 경희대, 부산가톨릭대에 각각 통합돼 159개로 줄었다.

▲일반전형159개대가 정원내 모집인원 가운데 지난해보다 1만4천94명 줄어든 14만1천365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비중은 98학년도 61.8%, 99학년도 52.6%, 2000학년도 47.7% 등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주간이 11만6천46명이고 야간은 2만5천319명.

주간의 경우 149개대가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국립의료간호대, 가천길대 등 71개대가 학생부 40%와 수능 60%를, 동양공전, 숭의여대 등 66개대는 학생부와 수능 각 50%를, 인덕대 등 9개대는 학생부 60%와 수능40%를 반영한다.

또 농협대 등 4개대는 학생부, 수능과 함께 면접을 보고 동아인재대는 학생부와 면접으로, 서울예술대는 학생부와 실기로 전형을 실시하며 청강문화산업대 한림정보대는 수능성적만으로, 또 연암축산원예대 영월공과대는 학생부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학생부 평균 실질반영률은 11.49%로 지난해(11.17%)보다 약간 높아졌다.

학생부에서 1~3학년 전체 성적을 보는 대학이 104개대, 2학년 또는 3학년 성적만 보는 대학이 31개대이고, 교과성적만 반영하는 대학이 64개대이며 교과성적과 함게 출석상황 등을 반영하는 대학이 92개대다.

수능성적 활용에 있어서는 농협대가 농어촌 고교 출신자에게 수능성적의 10%를 가산점으로 주고 인하공전은 모집단위별로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특히 126개대가 원점수를 쓰는 반면 표준점수를 쓰는 대학이 99학년도 1개대에서 30개대로 늘었고 대구공업대 등 32개대는 이번 수능시험 뿐 아니라 99학년도 수능성적으로도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야간 모집의 전형방법도 주간과 대동소이하다.

▲정원내 특별전형실업및 예·체능계 고교 졸업자, 일반고 직업과정 2년 이상 이수자, 18개월 이상산업체 근무자, 대학별 독자적 기준 해당자, 2+2연계 교육과정 대상자 등을 상대로 151개대가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 15만4천784명을 선발한다특별전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7.4%에서 이번 52.3%로 부쩍 증가했다.

주간 11만4천924명, 야간 3만9천860명으로 주간은 늘고 야간은 줄었다.

주간의 경우 135개대가 학생부 100%로 전형을 실시하고 대천대 기독간호대 등은 면접을 봐 학생부 성적에 더하며 야간에서는 106개대가 학생부만 보고 나머지 대학은 학생부 성적에 면접이나 자격, 실기 등을 함께 반영한다.

특기자나 자격증 소지자, 불우계층 등을 상대로 한 대학 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지난해보다 24개 늘어난 138개대에서 실시하며 모집인원은 2만9천108명.

대부분 학생부 성적 또는 학생부와 면접으로 선발하며 수능성적은 거의 안본다.전문대와 교육과정을 연계 운영하는 실업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우선선발제도(2+2)가 지난해 처음 도입돼 18개대가 2천875명을 뽑았으며 올해는 이보다 25개대나 늘어난 43개대에서 7천11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정원의 10%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한 전문대 및 대졸자 특별전형은 152개대가 실시, 2만8천96명을 뽑으며 전문대나 대학 재학시 성적을 사정자료로 주로 활용한다.

또 155개대가 농어촌학생 8천615명을, 113개대는 재외국민과 외국인, 귀순 북한동포 4천175명을, 대구산업정보대 등 10개대는 특수교육 대상자 326명을 정원외로 모집한다.

▲입시일정 및 예상 경쟁률

전문대는 복수지원 제한이 없고 122개대가 면접고사를 치르지 않으므로 이론적으로는 100개 이상의 대학에 원서를 낼 수도 있다.

전형기간은 지난 9월부터 시작돼 내년 2월28일까지 대학 자율로 결정할 수 있고 미충원 인원은 3월에도 뽑을 수 있다.

일반전형의 경우 국립의료간호대 농협대 한국철도대 등 경쟁력을 갖춘 13개대가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전형이 이뤄지는 내년 1월3일부터 26일까지 면접을 실시, 우수학생 유치 경쟁을 벌인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간에는 입시일이 같아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등록기간은 내년 2월1일부터 시작되며 지역별로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다.

한편 올해 전문대 입시 경쟁률은 수능시험 응시자가 3만2천여명 증가, 지원자가 99학년도 155만8천865명(연인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해 전문대 정원은 1천324명 늘어나는데 그쳐 평균 5.5대1로 작년(5.3대1)보다 약간 높아질 전망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