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가장 불우아동돕기 4년

입력 1999-11-29 15:25:00

50대 식당 여주인이 4년간 불우시설 아동을 자기 자식처럼 돌봐 화제가 되고 있다경북 경주시 산내면 의곡리 다경식당 주인 김성자(53·金成子)씨.

김씨가 경주시 노서동 소재 보육원인 대자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5년. 김씨는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 식단을 위해 수시로 쇠고기 회식을 시켜 주고 관광도 같이 떠나 양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금년 여름에도 대자원 어린이 50여명을 식당에 초청해 불고기 파티를 열어주고 아이들과 손잡고 명소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올 연말 연시에 두차례 대자원 아이들에게 쇠고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씨는 대자원 어린이외에도 의곡초등 결식아동에게도 푼푼이 저축한 돈을 쪼개 보내는등 남 모르게 불우아동을 돕고 있다.

김씨는 91년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외아들(현재 대학원 재학중)을 공부시키기 위해 과거 식당을 경영한 경험을 살려 산내에 불고기 식당을 차렸다.

산내가 불고기단지로 명성을 날리면서 운문댐을 관광온 관광객과 멀리 대구·부산등지에서도 이 식당을 찾기 시작 했다.

식당 경영이 자리잡히자 김씨는 억척스레 번 돈을 좀 더 보람있게 쓰는 방법을 궁리끝에 불우한 아이들을 자식처럼 돌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김씨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행하는 것 뿐" 이라며 겸손해 했다.

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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