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미원 담합혐의 美서 손배 피소

입력 1999-11-29 14:38:00

제일제당과 미원 등 국내 업체들이 외국의 다른 6개 업체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조미료 가격을 담합인상, 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미국의 한 식품회사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이번 소송은 가격담합으로 인해 미국 조미료 구매업체들이 입은 손해의 3배액을 배상하라는 것으로 집단소송의 형식을 띠고 있어 피해업체들이 소송과정에서 많이나타날 경우 배상액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미국의 거대 식품회사인 프리미엄 인그리디언츠사가 최근 미국 내에서 MSG, DSG, DSI 등 인공조미료를 생산, 판매하는 8개 업체를 제품가격을 담합해서 올려왔다는 이유로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송 피고는 한국의 제일제당과 미원, 미국의 아처 다니엘 미드랜드(ADM), 일본의 아지노모도와 그 현지법인인 아지노모도 USA, 다케다와 그 현지법인인 다케다 USA, 대만의 퉁 하이 등이다.

제일제당과 미원의 관련 제품 미국 수출규모는 회사별로 연간 300만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제품이 수출돼 얼마의 피해를 입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소송 과정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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