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훈이 천금같은 가로채기로 연패의 위기에 빠진 팀을 건졌다.
프로농구 대구 동양오리온스는 28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애니콜배 정규리그 삼보와의 1차전(시즌 8차전)에서 84대83으로 짜릿하게 역전승, 시즌 5승3패를 기록하며 4위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전반 동양, 후반 삼보의 우세속에 4쿼터 마지막에 승부가 갈라졌다.동양은 지난 14일 현대전 이후 최고의 슛 호조를 보이며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은 46대37로 동양의 9점차 리드.
삼보는 그러나 3쿼터들어 동양의 포인트가드 정낙영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허재와 신기성, 양경민, 타운젠드가 3점슛 5개를 집중하며 61대64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보쪽으로 기울던 승부는 동양이 3쿼터 후반 정낙영을 박규훈으로 교체 투입하면서 긴장감 넘치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4쿼터에서는 국내파 최고를 다투는 동양의 전희철과 삼보 허재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전희철은 4쿼터에서만 3점슛 2개 포함 13득점, 이날 다소 부진했던 호프(16득점, 10리바운드)-로프튼(14득점, 11리바운드) 대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전희철은 32점을 넣어 올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
허재는 전담 마크하던 동양의 이훈재를 5반칙 퇴장시키는 노련미를 과시하며 4쿼터 7점 등 팀 최다인 20득점을 올렸다.
동점과 역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동양 쪽으로 승운이 넘어갔다. 동양은 80대83에서 전희철의 자유투로 1점차까지 따라붙고, 종료 15초전 박규훈의 가로채기에 이은 허영의 속공으로 84대8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규훈은 3점슛 2개로 6득점하며 마지막 고비에서 팀 승리를 조율, 박광호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동양은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첫경기(시즌 7차전)에서는 전희철(7득점), 조우현(4득점)의 슛 난조로 71대79로 패해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金敎盛기자
◇프로농구 전적
△28일
기 아 87-81 삼 성
S K 88-83 SBS
L G 78-75 신세기
△27일
현 대 105-96 신세기
삼 보 105-99 골드뱅크
SBS 98-93 기 아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