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 집무실에서 옷로비사건에 대한 사직동팀 내사보고서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박시언(朴時彦.61.신동아건설고문)씨는 신동아그룹 내에서도 베일에 싸인 인물로 통한다.
신동아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은 그가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진 인물로 알고 있으며 그와 직접 대면했던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흑막에 쌓여있다.
박씨는 신동아그룹 부회장이라는 직함으로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지난해3월 최순영(崔淳永) 회장에게 영입돼 로비스트로 활동하다 지난 5월 그만둔 이후 현재 신동아건설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당시 재계에서는 재미교포 출신으로 대기업 경영경력이 전혀 없는 그가 신동아그룹의 2인자로 발탁된데 대해 의아해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해외재산 도피혐의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목포고등학교출신으로 여권 실세들과 교분이 깊은 박씨를 로비스트로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박씨는 지난 80년대 김대중 대통령의 미국망명시절 현 정부의 핵심인사들과 친분을 맺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씨는 자신의 지역 연고를 활용, 검찰의 호남출신 인맥 등 정.관계의 실세들에 끈을 대고 검찰의 수사상황을 최 회장에게 보고하거나 구명운동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최회장에 대한 수사가 한창 진행될 때 서울지검을 방문한 일도 있으며 당시 수사를 지휘하던 고교후배인 검찰간부를 만나기도 했다.
박씨의 로비는 지난 2월 최 회장의 구속으로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최 회장은 박씨와 연을 끊지않고 지난 5월 부회장직에서 물러나자 신동아건설 고문으로 자리를 만들어줬다.
박씨는 38년생으로 목포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대학을 나온뒤 개인사업을 하다 귀국했으며 현재 미국시민권을 소지하고 있다.
그는 언제나 성경을 들고 다닐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신자이며 이것이 최 회장과 연을 맺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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