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화평.김용환 벤처신당 토론회

입력 1999-11-27 00:00:00

허화평 전의원과 자민련 김용환의원이 추진중인 소위'벤처 신당'이 26일 대구에서 토론회를 개최하며 지역에서 붐 조성에 나섰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허문도.김길홍.김동권 전의원이 참석하는 등 700여명이 몰려 일단 주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는 게 중평.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입지에 고민중인 자민련 TK 인사들의 측근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인사말에 나선 허전의원과 김의원 주장 요지는 1인 보스정치 청산 등 정치개혁과 선명 보수론. 박정희 전대통령이 얘기 중간중간 끼어들어 정서를 자극하기도 했다.

허전의원은 "국가 사회는 대통령 한 사람의 의지가 결정적이고 정치재벌처럼 변해 버린 정당은 총재 한 사람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한 지 오래"라며 가짜 민주주의를 집어던지자고 역설했다. 그는 또 "김영삼 전대통령의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은 소급입법이고 지금의 서경원 간첩사건 재수사는 일사부재리를 어긴 것으로 법치주의를 기반으로 한 민주주의를 완전 무시한 것"이라며 "군인이 탱크를 몰고 정부종합청사를 점령한 것 보다 더한 일""민주주의 외피를 입은 사이비 우익정당" 등의 격한 표현을 사용했다.

김의원도 "서경원사건을 보면서 두려움을 느낀다""보스들 손아귀에서 정치를 해방시켜 국민들에게 되돌려지는 시스템을 창출해야 한다"는 등으로 궤를 같이 했다.김의원은 특히 "소선거구제에 자신이 없는 정치지도자 한분이 정치개혁의 본령이 중선거구제인양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박태준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벤처 신당은 내년 2월 쯤 창당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거구제 결정과 합당 등 자민련의 진로, 한나라당 공천 시기 등을 염두에 둔 스케줄인 셈이다. 지역에서 뛸 7, 8명의 인사들은 이미 정해졌으나 아직은 각개약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裵洪珞.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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