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26일 대구를 방문해 대구시지부 청년위원회(위원장 김재용)발대식과 경북대 특강, 이원형(수성갑)위원장 후원회에 참석하는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총재는 이날 오전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발대식에 참석, 대여공세의 톤을 한층 높여 옷 로비사건과 언론대책 문건 파문, 서경원 전의원 밀입북사건 재수사 등을 예로 들며 현 정국상황을 '총체적 난국, 국가위기'로 규정하고, "근본적으로 나라의 근본 질서와 틀이 무너져 내린 것"이라고 주장.
그는 또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선거구제 당론을 재확인한 뒤 총선 공천과 관련, "우리 당은 기존 정당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보일 것"이라며 "지역의 기대와 기준에 맞는 후보가 공천될 것"이라고 말해 일정폭의 물갈이 가능성을 시사.
오후에는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강의(지도교수 윤용희)시간에 강사로 초대돼 대학생 500여명을 상대로 '21세기 한국정치의 과제'를 주제로 특강, 김대중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이라며 "권위주의적 국정운영의 틀과 사고가 남아 있어 군사정부 때와 다를 바 없다"고 비난.
이어 이총재는 파크호텔에서 열린 이위원장 후원회에 참석, "나와 당이 어려울 때 대구에서 중심을 잡아주었듯이 이번에도 대구가 똘똘 뭉쳐 당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도록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
특히 이날 발대식과 이위원장후원회에서는 총선을 겨냥한 발언이 쏟아져 총선 출정식을 방불.
한편 이날 이총재 주변에서는 한나라당의 공천을 희망하는 김석순 킴스치과원장(대구 북갑), 신동철 전국회부의장비서관(대구 남), 이인기 변호사(경북 군위.칠곡), 김현동 여의도연구소부소장(경북 청송.영덕) 등 신진 인사들이 얼굴알리기에 바쁜 모습.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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