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감사 조건부공개 마찰

입력 1999-11-25 00:00:00

대구시의회가 그동안 공개로 진행해 오던 행정사무감사를 갑자기 비공개로 전환, 행정사무감사 모니터 결과를 발표해 온 시민단체의 반발이 심해지자 조건부 공개 감사로 변경, 마찰을 빚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24일 매일 상임위 별로 의원 개개인에 대해 점수를 매겨 공개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며 감사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따라 이날 문교사회위원회의 문화예술회관 감사를 모니터 하려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방청이 불허 돼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으며 건설환경위원회도 오후부터 비공개로 감사를 실시해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었다.

대구시의회는 시민연대의 반발이 심해지자 25일 오전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고 매일 감사 결과를 평가, 최상위·최하위의원을 선정 발표하는 기존 방식이 아니면 공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시민연대는 25일 오전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의회가 의원 개인들의 권위를 위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박탈하는 조건부 공개 원칙을 고수한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는 처사라며 앞으로도 매일 감사결과를 발표하는 모니터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혀 방청을 둘러싸고 대구시의회의 마찰이 우려된다.

이와함께 시민연대는 시민방청객을 모집, 대구시의회가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때까지 대구시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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